최근 이전 개장한 신북읍 샘밭장터(본보 지난 15일자 16면 보도)가 높은 `자릿세'로 인해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전 후 두 번째 장날인 지난 19일 90여명의 장터 상인 대부분은 “자릿세가 너무 비싸 계속 장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기존 장터의 자릿세(1,988원)보다 약 4.2배나 올라 수지를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제정된 춘천시 샘밭장터 운영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비가림 시설 내 133개 부스를 차지한 장터 상인들은 1㎡당 하루 800원의 사용료를 샘밭장터운영위원회에 납부해야 한다. 이는 한 개 부스(3m×3.5m)당 8,400원꼴로 평창 봉평장(750원)에 비해서는 무려 11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장터 사용료로만 연간 8,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게 되지만 운영위가 시에 임차료 명목으로 납부하기로 한 비용은 1,000만원 안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비용 지출 등을 감안해도 수천만원의 이윤이 발생하는 만큼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인 A씨는 “30년 장사하면서 이렇게 비싼 자릿세는 처음이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단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이대로 계속된다면 아무래도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투입비용과 예상 점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용료를 책정했다”며 “향후 운영 상황을 반영한 조례 개정을 통해 다시 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내용은 2015.9.21자 강원일보에 기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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