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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신북읍. 소식

경기침체 불황으로 소규모 점포

by "율문" 2019. 7. 10.

불황의 그늘이 도심 부동산 시장을 덮쳤다. 유동인구가 많은 춘천 명동 일대와 원주 봉화산·단계택지, 강릉 유천택지 등 도내 전역에서 빈 점포가 속출하면서 경기침체 여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도내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1.7%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2017년(7.8%)보다 3.9%포인트 오르는 등 2년 연속 상승세다. 또 같은 분기 전국 평균 공실률(11.3%)을 0.4%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2016년 4분기(14.7%) 이후 2년 만에 분기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공실률은 해당 건축물에 임대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거나 자가·분양 등의 방법으로도 이용되지 않는 `빈 공간'을 의미하며, 중대형 상가는 `일반상가'로 불리는 건물 유형으로 소상공인의 부동산 임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다.

공실률 증가는 소규모 상가도 마찬가지다. 올 1분기 도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7%로 1년 전(3.2%)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전국 평균치(5.3%)보다는 1.4%포인트가량 높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공실률 상승의 원인을 경기침체에 따른 저조한 영업소득 등을 들었다. 실제로 경기 불황 여파는 점포들의 저조한 영업소득에서 드러났다. 같은 분기 도내 소규모 상가의 순영업소득은 8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 다음으로 낮았다. 중대형 상가는 전국 평균치(88.4%)보다 0.5%포인트 낮은 87.9%로 조사됐다. 순영업소득은 상가 임대·임차인의 수입에서 운영경비를 빼고 체감하는 순소득이다.

권용수 한국감정원 춘천지사장은 “경기 불황이 불러온 영업 손해 우려로 인한 임차 수요 감소가 공실률을 끌어올렸다”며 “수요층들이 직접 점포를 거치지 않는 온라인 상거래까지 활성화되면서 상권 분위기를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주혁신도시 공실률 57%
춘천 지하상가 21% 빈 점포
접경지역 상권 쇠퇴 가속화
수천만원 권리금 포기하기도

9일 낮 춘천의 상가 밀집지역 중 한 곳인 스무숲. 도로 안쪽으로 들어서자 100m 안팎의 골목에 위치한 10개 점포 가운데 8곳이 문을 닫았다.

또 다른 골목의 문이 닫힌 음식점 내부를 들여다보니 식탁과 의자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다. 이 골목 10곳 중 5곳의 점포에는 `임대 문의' 현수막이 흩날렸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곳곳의 도심지역에 빈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원주에서도 최근 임대 현수막만 나부낀 채 텅텅 비어 있는 상가들이 속출했다. 구도심은 물론 봉화산·단계택지 등 최대 번화가조차 예외가 아니다. 이날 찾은 봉화산·단계택지에는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혁신도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상당수 건물이 텅 비어 있어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

강릉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도심은 갈수록 활기를 잃어 2019년 도시재생 뉴딜 하반기 공모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강릉에서 그나마 상경기가 좋다는 교동택지의 경우도 권리금을 포기하고도 상가가 나가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접경지역의 상권 쇠퇴도 가속화돼 과거 번성했던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는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상당수의 여관, 다방, 식당이 폐업했다. 치안센터와 예비군중대 등으로 사용되던 공공건물도 텅 빈 채로 방치돼 시가지가 흉물스럽게 변하고 있다.

원주시가 최근 연세대 경영학과 전기석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권 활성화를 위한 원주 혁신도시 상권분석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혁신도시 총 공실률은 57%에 이른다. 전체 63개 건물 1,770개의 상가 중 입점한 상가는 764개(43%)인 반면 1,006개(57%) 상가는 공실로 남아 있다. 춘천 지하상가의 경우 352곳의 점포 중 21.0% 가량인 74곳이 비어 있다.

춘천 원주 강릉의 부동산업계에서는 3~4년 전 수천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점포를 인수했으나 최근에는 권리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춘천지역 공인중개사 차모(61)씨는 “스무숲 지역의 경우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곳까지 감안하면 30%가량은 비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권리금을 아예 생각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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