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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상 식

제사 진설 예법 조율이시. 홍동백서

by "율문" 2016. 11. 27.

우리나라 기.제사. 추석차례. 구정차례. 시제 등 제사때 진설은 조율이시(棗栗梨柿), 홍동백서(紅東白西), 다.

좌포우혜(左脯右醯), 어동육서(魚東肉西), 두동미서(頭東尾西) 뿐이다. 진설은 집안마다 다를수가 있다.


옛날부터 문헌에 없지만 조상님으로 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당파 싸움을 하면서 지금도 (좌파. 우파.) (진보. 보수.) (새누리당. 민주당) 처럼 원수처럼 당파 싸움만하고 있으니  상대방이 쓰는 제사 진설은 다른당파에 앉쓰고 다른 진설 했다고 전해 오고 있다.

예 : 조율이시로 진설해서  남인집안이 제사 지내면 서인 집안은 홍동백서로 진설해서 제사 지냈다고 조상님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애기 있습니다. 저의도 조상님으로 부터 그렇게 전해 들었습니다.



 

제상의 맨 앞줄 맨 왼쪽부터 대추, , , 감을 놓는다. 조율이시 순서다. 이것들은 모두 홀수로 놓아야 한다. 아니, 모든 제물은 홀수여야 한다. 이 네 가지는 제상의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절대 빠뜨려서는 안 되고 순서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다음 홍동백서이다. 빨간 것은 동쪽, 하얀 것은 서쪽이다. 집 방향이 어느 쪽인가를 떠나서 무조건 오른쪽이 동쪽이고 왼쪽이 서쪽이다. 사과는 오른쪽이고 배는 왼쪽이다. 대략 그렇다.


좌포우혜는 육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차리라는 뜻이다. 어동육서는 물고기 종류는 동쪽 즉 오른쪽에, 육고기 종류는 서쪽 즉 왼쪽에 놓으라는 뜻이다. 두동미서는 물고기의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고 꼬리를 서쪽으로 향하게 놓으라는 뜻이다. 나는 이 다섯 가지만 잘 지키면 나머지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일보> 201697일자 24면에 어동육서, 조율이시이거 도대체 누가 만든 규칙이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내용인 즉슨, 옛 문헌 어디에도 이런 근거가 없으며 1960년대 이후에 집안별로 부를 과시하는 문화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주장이었다. 집집마다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적절히 예를 갖추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이다. 듣고 보면 맞는 말이다. 제상에 올릴 것이라고는 정성과 사랑, , 효도, 그리움, 존경 그밖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조금 더 생각한다. ‘조율이시, 홍동백서, 좌포우혜, 어동육서, 두동미서이런 기준이라도 있으니 해마다 차리는 차례상, 제상이 일정한 모양을 갖추게 된다. 어느 해에는 생선이 왼쪽에 있다가 어느 해엔 오른쪽으로 가고, 나물이 가운데 있다가 뒤로 갔다가 하는 일은 적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맨앞줄 과일들도 자기들끼리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지 않는다. 형제들도 며느리들도 조카들도 이건 왜 여기 있어요?”라고 물으면 대답해 줄 근거가 마련되어 있어서 퍽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옛 문헌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 집안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기준을 정해 놓고 수십년 동안 지켜오고 있으니, 어렵더라도 참 쉽고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문헌에는 근거가 없더라도 우리 집안에서 우리 윗 세대와 우리 세대가 수십년 동안 옳은 줄 알고 그렇게 써왔으니 이게 우리 집안의 기준이고 예법이다라고 말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이 기준을 어기거나 바꾸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없다.


과연 지금의 21세기에 옛날 진설법을 따라야만 할까 조율이시다. 홍동백서다 필요할까. 옛날에는 먹을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소고기. 튀김통닭. 피자.술. 대신  사이다.콜라 드리면 되지  생전에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옛것도 버릴건 버리고 21세기에 맛게 제사음식. 진설. 축문. 지방 등도 개혁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