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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 상 식

자(字)뜻

by "율문" 2019. 1. 8.



실제의 이름(實名, 本名)이 아닌 부명(副名)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중국이나 우리 나라에서는 웬만큼 글자를 아는 사람이면 성명 외에 자와 호(號)를 가졌고, 또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은 생전에 임금이 내린 봉호(封號)나 사후에 내린 시호(諡號)도 가지게 되었다임금의 시호는 묘호(廟號)라 일컬었고, 무덤에는 능호(陵號)가 따랐다. 이렇듯 한 사람이 여러 이름을 지게 된 것은 옛날의 한 습속에 말미암은 것이다
.

두 가지 이상의 이름 가지기를 좋아한 풍속인 ‘복명속(復名俗)’이나, 실제의 이름 부르기를 꺼린 풍속인
‘실명경피속(實名敬避俗)’이 중국이나 우리 나라에 있었던 까닭이다. 이러한 습속으로 하여 옛날에는 손윗사람의 실명을 부르면 본데없는 짓으로 알았다지금도 당자의 앞에서는 그 실명을 부르는 것을 피하고 있다. 말하는 측에서도 윗사람에 대해서는 자신의 실명을 말하지만, 같은 나이또래나 그 아래의 사람에게는 자를 썼다다른 사람을 부를 때에도 자를 사용하나 손아랫사람인 경우, 특히 어버이나 스승이 그 아들이나 제자를 부를 때에는 실명을 사용하였다. 손아랫사람인 경우 이름을 부르는 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자는 물론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나, 어느 때부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周)나라 초기의 설을
들어 말한다. 주나라 초기 동기(銅器)에 ‘영이(令彛)’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한 사람의 이름이 두 가지로 나타나 있는 바, 그 중의 하나는 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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